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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봉소식 11월호
유평마을(벗들) 11월 초순 유평으로 가는 2차선 도로의 양옆으로 단풍나무가 붉게 물들었다. 단풍나무 사이사이로 벼 수확을 마치고 볏짚을 걷어버린 논, 묶인 공룡알이 그대로 논에 띄엄띄엄 있는 논, 잘게 절단하여 그대로 놔둔 논, 벌써 경운한 논 등 다양한 모습으로 속살을 드러내고 있었다. 우리에게 수확을 내어 준 뒤 논들은 쉬고 있는 듯했다. 삼산마을을 지나 유평마을 방면으로 좌회전하자 산수유나무의 빨간 산수유 열매가 얼굴을 쏙 내밀고 있었다. 옛 운남초등학교 교정에 키가 최고로 큰 플라타너스는 물론이고 교정 전체 숲이 아름다운 단풍 옷으로 바꿔 입는 중이다. 고개를 조금 더 들어 바래봉과 세걸산 능선을 바라보니 상부 능선부터 벌건 단풍 물결이 띠를 이루면서 내려오고 있었다. 울긋불긋 아름다운 가을이다..
2023.11.15 -
운봉소식 10월호
수철마을 취재차 수철마을 가는 길이다. 들녘에서는 지금 벼 수확이 한창이다. 콤바인으로 벼를 수확하고, 화물차가 건조장으로 벼를 실어 나르느라 분주한 모습이다. 올여름에 비가 아주 많이 내리고, 폭염이 기승을 부렸고, 많은 태풍이 찾아왔지만 그래도 올해의 수확량은 평년작은 될 것이라 예상해 본다. 농업인들은 현재 벼 판매 가격에 대하여 아주 흡족할 정도는 아니더라도 꽤 만족하고 있었다. 농업인의 표정이 괜찮다. 마을회관 맞은편에 ‘고향 방문을 환영합니다.’라고 플래카드가 걸려있다. 한가위는 추석의 순우리말 표현이다. ‘더도 말고 덜도 말고 한가위만 같아라.’라는 표현이 있다. 한가위가 넉넉하고, 행복한 날이라는 의미이다. 올해 우리 농업인에게 한가위는 본래의 의미대로 풍성하고, 행복한 한가위가 되었으리라..
2023.10.16 -
운봉소식 9월호
운봉소식 2023년 9월호 올 여름은 정말 비가 많이 내렸다. 또 비가 그치자마자 폭염이 찾아와 견디기 어려울 정도로 힘들었고, 곧이어 태풍 ‘카눈’이 엄청난 위력으로 한반도를 관통했다. 우리 지역은 그래도 큰 피해 없이 여름날을 지날 수 있었다. 요즘 한낮은 덥고 아침·저녁으로 쌀쌀하여 일교차가 커졌다. 어느새 가을이 다가온 느낌이다. 운봉 어디를 가나 넓은 들판에서는 벼의 색이 한층 황금색으로 변해 가고 있고, 언덕배기 사과 밭에서는 홍로가 불그스름하게 익어가고 있다. 마음이 풍요롭다. 태풍 3개가 또 올라오고 있어서 걱정이지만 자연적으로 소멸되기를 바라고, 마지막까지 날씨가 좋아서 농민의 마음도 풍요롭기를 기대해 본다. 이번 9월호는 행정(杏亭)마을을 소개하고자 한다. 엄계마을 입구에 있는 김치공장..
2023.09.13 -
운봉소식 8월호
공안마을 지난 7월 29일 오후 3시, 취재차 공안마을 가는 길이다. 무척이나 무더운 날씨다. 가만히 서 있기만 해도 땀이 줄줄 흐른다. 지금까지는 ‘지구 온난화global warming)‘라는 용어를 써왔으나 요즘은 ‘지구 열대화(global boiling)’라는 말이 등장하고 있다. 한마디로 지구가 펄펄 끓고 있다는 말이다. 긴 장마를 거치고 무더위에 벼들은 어느새 이삭을 출수하였고 대부분이 익어서 고개를 숙이고 있다. 올해도 풍년이 예상된다. 지난 7월 29일 오후 3시, 취재차 공안마을 가는 길이다. 무척이나 무더운 날씨다. 가만히 서 있기만 해도 땀이 줄줄 흐른다. 지금까지는 ‘지구 온난화global warming)‘라는 용어를 써왔으나 요즘은 ‘지구 열대화(global boiling)’라는 말..
2023.08.04 -
운봉소식 8월호 십자낱말퀴즈 정답 2023.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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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봉소식 7월호
운봉소식 창간 1주년을 축하드립니다. 안녕하십니까. 운봉읍 발전협의 회장 박진기입니다. 대한민국 최고의 가치가 어우러진 삶의 터전 지리산이 품은 운봉고원을 자랑스럽게 지키고 살아가는 운봉읍민의 희로애락을 지면에 담아 함께 나누는 "운봉소식"의 창간 1주년을 진심으로 축하드리며 아울러 최석영 대표님을 비롯한 편집위원님들의 노고에 운봉읍발전협의회 회원을 대표 하여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역사와 전통의 고장 운봉고원은 유사 이래 역사, 문화, 국악, 고대소설, 전쟁사적 측면에서 다른 지역의 추종을 불허하는 위대한 업적을 쌓아 왔습니다. 브라이언트래이시는 "열정 없는 위대함은 없다."라고 했습니다. 이렇듯 우리 운봉을 지켜온 것은 쉼 없이 달려온 이 터전을 살아낸 사람들의 열정의 애향심이 아니었나 생각합니다. ..
2023.07.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