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5. 24. 09:53ㆍ운봉소식 2024년
운봉 토마토 작목반
선물하면 제일 먼저 생각 나는 것이 있다. 조금은 멀어진 시간을 더듬어 보니 노란 종이봉투가 생각난다. 손님이 찾아오실 때 손에 들려오는 봉투 속에는 계절이 담겨있고 인정이 묻어나기 때문이다. 그중에서도 토마토는 오랜 기억 속에 머물러 있는데.
호떡처럼 둥글게 썰어서 설탕을 뿌려 놓은 토마토의 달콤함은 접시 바닥에 붙은 국물까지 핥아먹게 만들었다. 다 먹고 나서도 입맛은 늘 아쉬워할 수밖에 없었다. 지금은 각종 행사나 잔칫집에 가보면 단골 메뉴로 나오는 것이 방울토마토인데 동글동글한 것이 먹기에도 편하고 반질반질한 붉음이 식욕을 자극하기 때문이다. 또한 영양가도 높아서 항산화 작용 및 소화 효소 혈액 순환을 촉진하며, 세포의 산화를 막아 준다고 한다. 지식백과에 의하면 리코펜, 베타카로틴 등이 풍부하여 고혈압 예방 골다공증이나 노인성 치매 예방에도 좋다고 한다 이 외에도 좋은 성분이 함유되어 있다 하니 손이 자주 갈 수밖에 없다.
운봉지역에서도 방울토마토를 재배하는 농가 수가 48가구나 있다. 박인수 회장을 비롯하여 사무국장 박순재 재무 서동찬 감사 신양수 그 외 운영위원이 있는 운봉농협 토마토 작목회는 600평 이상 본인이 실경작하고 있어야 하며 운봉농협 유통센터를 통해 출하하고, 공선반은 700평의 양액 시설이 설치된 농가만 가입할 수 있다고 한다.
그것은 균일한 품질과 품종의 단일화 수출 노선의 확보 경쟁력 제고를 위해 필요한 조치라고 박인수 토마토작목회장은 말하고 있다. 농협 소식에 의하면 23년도 실적을 들여다볼 수 있는데 완숙 토마토 2농가와 공선반, 일반반 합쳐서 1,585톤 76억 원의 매출을 올렸다고 한다.
특히 공선반은 당도가 높고 맛과 풍미가 있는 두 가지 품종으로 통일했다고 하며 국내에만 판로를 의존하지 않고 수출을 계획 중에 있다고 한다.
운봉농협 방울토마토 출하회로 성장하기까지 많은 시행착오와 가격 시세의 저가로 인해. 고전을 면치 못한 세월이 오래였다고 초창기 방울토마토반을 이끌었던 이순종 (장교) 회장께서 회고하셨다. 정원재(현) 운봉농협 본부장께서 5k 방울토마토 판매처를 확보하기 위해 여러 지역 공판장을 두루 섭렵했으며 (故) 최진도 (故) 유기엽 (가산) 장태천(가산) 김영록(서상) 조홍근 (행정) 님 등 초창기 멤버들의 일화를 되새겨 보면, 토마토 모종을 종묘 회사에서 구매하고 남원 대산면의 아주머니들을 모셔다가 대목을 접붙여 농가 분들에게 배분하였다고 한다.
옛날 자재 창고(현 농협 자재센터)에서 공선을 하였고 전남 무역이 부도가 나는 바람에 수출하려던 계획을 접어야 했다고 한다. 차츰 국내 시세가 좋아지고 배종민, 김영학, 배점한 최락주 등 회원 수가 늘어나면서 지금의 운봉농협 토마토 공동 출하회로 성장했다.
초창기 방울토마토의 이름이 ‘꼬꼬’이다. 부르기 쉽고 친근감이 있는 ‘꼬꼬’는 대표적인 방울토마토였으나, 현재는 수확량이 많고 꼭지 빠짐이 없으며 당도가 높은 유럽 품종 중 ‘마스터 꿀팁’ ‘대추토마’를 재배하고 있다. 하나의 작목회가 성장하기까지 회원들의 부단한 노력과 지역농협의 적극적인 지원 없이는 성장할 수 없었다. 서정구 (前) 운봉농협 조합장님과 서영교 (前) 운봉농협조합장님의 지대한 관심 속에 방울토마토가 성장할 수 있었던 요인이기도 하다.
예전에 참으로 많이 쓰고 들었던 사자성어 중에 하나로 ‘유비무환’ 즉 ‘사전에 대비함이 있으면 후회할 것이 없다.’는 성어가 있는데 그 출처는 사서삼경중 삼경에 속하는 <<서경>> <열명: 說命> 편에 연유한다.
열명(說命)은 은(상)나라 고종(高宗)이 부열(傅說)이란 어진 재상(宰相: 요즘 국무총리 격)을 얻게 되는 경위와 부열(傅說)의 어진 정사(政事)에 대한 의견과 그 의견을 실천하게 하는 내용을 기록하고 있는바 유비무환이 있는 전후 내용을 간략히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
고종(高宗)이 부열(傅說)에게 백관(百官)을 모두 거느리라고 명령하자 부열(傅說)이 고종(高宗)께 말씀을 올리기를 “아! 밝은 왕이 하늘의 도리를 받들고 순응하여 나라를 세우고 도읍을 설치하여 천자와 제후를 세우며 대부와 사장(師.長=공경(公卿)으로 섬기게 함은 천자 일신만 편히 즐기게 하려는 것이 아니고 오직 백성을 잘 다스리게 하려는 것입니다. 하늘은 총명하기 때문에 성군이 이를 법 받아 그대로 하시면 신하들이 공경하며 순종하고 백성들도 따라서 다스려지는 것입니다. 입이란 말을 잘못하여 부끄러운 일을 일으킬 수 있는 것이고 몸을 지켜주는 갑옷과 투구도 이것이 남과 싸우는 원인이 되는 것이니 그것은 남을 의심하여 방어를 하려는 생각에서 상대를 공경하게 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공이 있는 자에게 상으로 주는 의상(衣裳)은 상자에 보관해 함부로 주어선 안되며 죄 있는 자를 치는 데 사용하는 방패와 창을 사용할 때는 먼저 나 자신을 살펴야 합니다.
왕은 오직 이를 조심하소서. 진실로 여기에 능히 밝으시면 모든 일이 좋게 되지 않는 것이 없을 것입니다. 나라가 다스려지고 혼란스러워짐이 여러 관직에 달려 있으니, 관직을 임명할 때는 사적으로 친근한 이에게만 미치지 말고 오직 그 유능한 이를 찾아서 임명을 해야 하고 품계는 악한 사람에게는 미치치 말고 오직 그 현명한 이에게만 주십시오. 선한 일을 생각하여 선하면 움직이되 움직이기를 제때 해야 합니다. 내가 잘했다는 마음을 먹고 있으면 그 잘한 것을 잃어버리는 것이고 나의 능력을 자랑하면 그로 인해 쌓은 공을 잃게 되는 것입니다. 일을 제대로 하려면 바로 준비가 있어야 하나니 준비가 있으면 근심이 없는 것입니다.[유비무환]
그릇된 사람을 총애하는 길을 열어 남에게 멸시받는 일이 없도록 잘못된 일을 하지 마소서. 실수한 것이 부끄러워서 그것을 은폐하려고 잘못된 일을 하지 마소서.
오직 그 현재 처해 있는 대로 나가야 정치일이 순수하게 진행되는 것입니다.”-이하 생략-
여기서 말한 ‘유비무환’은 병기들을 미리 준비해 두면 외부의 다른 나라가 업신여기는 수모를 당하지 않는다는 의미이지만 어찌 ‘유비무환’이 전쟁에 의한 근심을 없애는 데에만 쓰이는 말이겠는가, 의미를 확장하면 작게는 개인 일상,건강, 경제, 행복을 추구함이며 크게는 가정과 가족 사회와 국가, 온인류의 모든 일에 적용되어 사전에 근심 걱정을 예방하는데 약석이 되는 성어라고 하겠다.
준비된 자는 걱정이 없으며 준비된 자라야 성공할 수 있는 법이다. 5월을 준비하는 마음으로 5월에 든 날을 참고로 열거 하면 다음과 같다.
5/1 근로자의 날
5/5 어린이날
5/8 어버이날
5/15 스승의날, 성년의 날,
5/18 민주화 운동 기념 일
5/19 발명의 날
5/20 세계의 날
5/21 부부의 날
5/25 방재의 날
5/31 바다의 날
운봉지역으로 말하면 한창 농번기로 모심기에 여념이 없는 동시에 바래봉 철쭉이 만개해 가며 관광객을 맞이하는 기간이라 하겠다.
이달의 詩
먼 산에 노을 지면
-양창윤-
먼 산에 노을 지면!
텅 빈 가슴 저녁노을 담아
붉게 물든 산 그림자 끌어안고
고운 물감 듬뿍 찍어
수채화를 그리네
안길 듯 붉게 타는 저녁노을
창가 다가와 구름 되어 흩어질 때
노을 사이로 누군가 부르는 소리
외로이 메아리 되어
가슴에 파고드네
먼 산에 노을 지면!
내 마음 온통 너로 물들고
검게 물든 노을 외로움 되어 고독의 숨결 노을
에 깃들 때 중년의 가슴에 노을이 지네
그대 떠난 빈자리 고운 노을 드리울 때
찻잔 속에 그대 얼굴 노을처럼 우려내여
보고 싶은 그리움 노을에 담아
해 저문 저녁 하늘 먼 산에 노을 지면
차 한잔에 그리움을 마시네.
*2023 13회 운봉지리산문학회 시낭송집에서 발췌
<1월 6일>
권율이 남원에서 영남으로 향하였다. 선조 30년
<8월 16일>
가등청정(加藤淸正)의 군대가 함양에서 운봉으로 진군하였다. 운봉 황산 부근에는 왜병으로 가득 차 득실거렸고, 조경남이 밤중에 고촌(고기리)에 내려가 보니 왜병이 넘쳐나 길을 뚫고 진군하기 어려워 황류천을 건너 향로봉의 북쪽 기슭 아래 은신암(隱身庵) 옛터에 주둔하였다. 남원성이 함락되었다. 성을 방어하던 조선과 명나라 연합군과 부민(府民) 등 1만여 명이 전멸하였다.
<8월 17일>
고니시 유키나가의 군대는 임실을 분탕질하고, 가토 기요마사의 군대는 모두 운봉으로 들어갔다.
<8월 18일>
행장의 군대가 향하자 진우충은 전주성(全州城)를 버리고 달아났다. 운봉에 주둔한 가토 기요마사의 군대는 다시 남원으로 향하여 1대는 남원 안신원으로, 다른 1대는 구등굴을 거쳤다. 왜적 5명이 원주(原州)로부터 구등굴에 이르러 조우하더니 왜군 양쪽의 군대가 모두 운봉으로 돌아가 며칠을 머물렀다. 이어 지리산으로 들어가 사찰에 유숙하거나 산꼭대기에서 노숙하면서 난을 피해 숨어 들어간 우리 양민을 수색하여 죽이고 약탈하는 참상은 이루다 말할 수 없었다.
<8월 20일>
가토 기요마사의 군대가 운봉에서 장수(長水)로 향하는 도중 남원 동천, 번암, 철천 등지에 머무르면서 차산(差山)에서 대 수색을 벌였다. 이곳은 근방 대부분의 사람이 피해 있던 곳인데 남김없이 당하였다.
<9월 19일>
왜군 만여 명이 남원에서 운봉으로 향하면서 산을 수색하여 사람을 죽이고 약탈하였다. 이때 운봉, 함양 사람들이 산에서 내려가 추수를 하는데 갑작스레 살해당하고 약탈당하는 것이 이루 다 말할 수 없었다.
<11월 24일>
산음과 사천에서 주둔하고 있는 왜군이 함양, 운봉을 분탕질하고 살생 노략질을 일삼았다.
선조 31년
<선조 31년>
유격 남방위가 남원으로부터 운봉을 거쳐 함양으로 이동하였다. 명나라 군사 천여 명이 남원에서 운봉을 거쳐 함양으로 갔다. 난방 위 군대가 산음에서 적병 40여 급을 베고 운봉으로 퇴진하였다.
<8월 29일>
유정(사명당)은 군사 500여 명을 거느리고 서울에서 남원에 도착 후 주포(주생면)에 진을 쳤다. 사천의 왜병 500명이 지리산에 난입하여 두류, 금대, 안국 등의 절을 뒤지며 살육과 약탈을 자행하였다.
*신 운성지 [운봉의 임진왜란] 및 난중잡록 번역본을 참조하였음*
산이 깊고 들이 넓고 전라도와 경상도를 있는 도로가 발달해 있던 운봉은 각종 물산이 풍부해 농공 산업이 발달했다.
가야 시대 이후로 발달한 철기 문화는 조선시대에 접어들면서 유기 산업이 발달해 징, 꽹과리 하면 운봉 것이 최고였다. 경기도 안성이 귀족들의 생활 그릇을 담당했다면 운봉의 유기는 제사용품 농악기를 유명했다. 지금은 그 명맥이 사라졌지만 90년대에 운봉을 대표했던 제사용 그릇 목기 역시 운봉에서 발달했던 유기 산업과 무관하지 않다.
가야 시대 이후 운봉은 철기 산업의 메카였다. 청동기 철기 시대를 지나 놋그릇이라고 불리는 유기까지 모두 운봉이 가장 뛰어난 기술력을 가지고 있었다.
그러나 일제의 전수 물자 징발에 의해 쇠를 만드는 원자재에서부터 집에 있는 숟가락까지 쇠라는 쇠는 전부 징발해 가자 사람들은 나무로 만든 그릇과 수저를 사용해야 했고 제사를 지내는 제기 용품까지 모두 나무로 대체되어야 했는데 놋쇠로 제수를 만들던 사람들은 나무로 제수를 만들어야 했고 산이 깊고 나무가 많은 지리산이 그 적지였다.
지리산 산꼭대기에 시장(장터목)이 열리고 오고가는 사람과 물자가 많아지면서 숙박업이 발달을 하게 되고 숙박업이 발달하면서 유흥시설도 늘어나 게 되고 유흥시설이 늘어나면서 문화는 더더욱 꽃을 피웠다.
보부상들이 하루해를 걸어 등짐을 풀고 주린 배를 채우고 유흥을 즐기기에 딱 맞는 곳에 그런 시설들이 하나 둘 늘어나게 되었는데 그곳이 바로 화수리 일대다. 조선조 이후 이 일대는 크고 작은 마을들이 생기면서 서울의 번화가 마냥 잘 나가는 사람들이 먹는 숙박시설 좀 그렇지 못한 사람들이 먹는 숙박시설 또 날품팔이를 하며 먹고사는 사람들이 있는 주거지 등으로 나뉘는데 지금은 사라지고 없는 지명들을 보면 육거리 지와 막 하마정 옥계동 등이 있었다.
되짚어 보면 선조 10년에 태조의 승전비를 비전리에 왜 세웠을까? 지금으로 말하면 광고 선전물인데 사람들이 없는 산속에다 지었을 리는 없고 나름대 로 사람들이 많이 다니는 번화한 곳에 세웠을 것이라는 추측을 한다면 무리일까? 어쨌든 지금의 비전마을이 조선 중엽과 일제 강점기를 거치면서 상상을 초월할 만큼 번성했다는 말에는 이의를 달지 못할 것이다.
운봉읍 제 94회 춘향제 대동길놀이 참여
☞ 유튜브 영상 보기
https://www.youtube.com/watch?v=RJEQ-mUgkvI
지금에야 제철 과일을 따지는 게 무의미해졌지만 그래도 굳이 언급하자면 토마토의 제철은 철은 5월 중순경부터 9월까지로 주로 여름이지만 우리나라의 비닐하우스 재배 기술이 발달하면서 1년 내내 재배가 가능하다.
토마토의 원산지는 중남미 지역이다.
덩굴식물로, 본래는 땅바닥을 기면서 줄기에서 뿌리가 나와 자라지만, 재배할 때는 줄이나 지주대를 세워서 재배한다. 종자에 따라 크게 반시처럼 끝이 뾰족한 형태와, 일반 감처럼 원반형의 두 종류가 있다. 둘 다 잘 익었을 때 꼭지를 제외하면 반시 또는 홍시와 굉장히 닮은 모습이다. 가지류가 늘 그렇듯 독성 성분인 솔라닌이 미량 있으며, 붉게 익은 경우엔 거의 문제가 없다. 하지만 덜 익은 경우에는 파란 감자보다 독성 성분이 훨씬 높은 경우가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가열조리 하는 요리에 활용하기보다는 과일처럼 생으로 먹는 경우가 많은 탓에 외국 품종보다 맛에 감칠맛이 적고 수분이 많다. 그 때문에 외국 요리를 할 때 시중에서 많이 판매하는 생토마토를 사용하면 요리를 망칠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전체적으로 시고 살짝 단맛이 난다. MSG를 많이 함유하고 있기 때문에(100g당 140mg) 잘 익은 토마토는 생으로 먹을 경우에는 잘 느껴지지 않지만, 조리할 경우 감칠맛이 느껴진다. 방울토마토 혹은 고품질 토마토는 그냥 먹어도 감칠맛이 가득하다. 다만 특유의 풀 냄새 때문에 호불호가 갈리기도 한다. 반면 토마토 애호가들은 “토마토는 원래 이 맛에 먹는 것이다”라고 인식한다.
일단 맛 자체가 새콤 + 달콤 + 감칠맛이기 때문에 식빵같이 맛이 밍밍한 주식용 빵, 파스타 같은 여러 면 요리, 그리고 고기 요리와 궁합이 좋다. 카레같이 향신료를 많이 쓰는 요리는 물론 우유, 크림, 치즈나 그런 부류의 소스를 쓰는 요리와도 잘 맞는 편이어서 토마토는 단독 양념으로도 쓰이고 다른 여러 양념과 함께 쓰이기도 한다.
건강식품이라고 일컬어지는 토마토지만, 풀 냄새와 특유의 향 때문에 호불호가 갈린다. 일반적으로 토마토의 향을 인식하는 사람을 분류하자면 다음과 같다.
● 풀 냄새가 나는지도 모르고 먹는 사람. 아예 향이 나는지도 모르는 사람도 있다.
● 풀 냄새 자체를 토마토의 풍미로 여기는 사람. 높은 확률로 오이, 엽채류 등에 거부감이 전혀 없으며, 스테비아 토마토에 거부반응을 보인인다
● 익히지 않은 토마토의 향에 대한 거부감이 있는 사람. 주로 날것으로 먹지는 않지만 조리되거나 가공된 토마토(케첩, 페이스트, 주스 등)는 먹는 부류이다.
이러다 보니 토마토를 싫어하는 사람은 토마토와 같은 공간에 있는 것조차 싫어한다. 이 향은 열매에서만 난다거나 꽃에서만 난다거나 하는 향도 아니고 토마토 식물 자체가 뿜어내는 향이라서 토마토를 재배하는 밭이나, 평범한 동네 텃밭이라도 토마토를 기르고 있는 밭이라면 온 천지에서 토마토 냄새가 진동한다. 토마토 열매보다 토마토 식물 자체에서 나는 냄새가 더 심하다.
초기에 이탈리아에서는 ‘무어인의 사과’라고 불렸는데, 프랑스로 넘어가는 와중에 ‘아모르(사랑)의 사과’로 이름이 잘못 알려지는 바람에 정력에 좋다, 혹은 최음 효과가 있다는 루머가 생겨서 영국에서는 19세기 중반까지 Love apple이라고 불렸다. 유럽에 전해진 유래에는 콜럼버스가 가져왔다는 설도 있고 그냥 선원이 가져왔다는 설도 있는데 초기엔 감상용 작물로 여겨졌고 정력제나 최음제로 여겨져 청교도 혁명 중 영국에서는 재배가 금지되기도 했다.
일본에는 17세기에 전래하여 적가자(赤茄子)라고 불리었고 한반도에선 광해군 시절 1614년에 이수광이 쓴 <지봉유설(芝峰類說>에 토마토를 가리키는 ‘남만시(南蠻枾)’란 단어가 기록된 것으로 보아 토마토가 그 이전에 전래했다고 한다. 이와 같이 토마토가 전래한 시기는 350여 년 전이라고 하지만 재배가 일반화된 것은 그리 오래되지 않았다. 동의보감 등의 한방에서는 토마토를 ‘번가(蕃茄)’라고 부른다고 하는데, 오늘날 대만에서도 이렇게 쓴다.
유럽 국가 중 가장 토마토를 좋아하는 곳은 바로 이탈리아다. 이탈리아 요리에는 토마토가 매우 많이 들어간다. 그리고 이것이 이탈리아 요리가 입에 착착 붙는 이유이기도 하다. 간장, 된장, 다시마, MSG 등의 감칠맛에 익숙해진 동아시아인의 입에는 토마토와 치즈를 듬뿍 써서 감칠맛을 내는 이탈리아 요리가 취향에 잘 맞는 것이다. 농담으로 이탈리아 국기의 3색인 녹색, 흰색, 빨간색은 각각 바질, 모차렐라 치즈, 토마토라는 말을 하기도 한다. 피자 마르게리타나 인살라타 카프레제 문서 참조.
사실 이탈리아뿐만이 아니라 토마토는 거의 모든 유럽 국가에서 가장 기본적인 재료로 쓰이며, 한국 요리에서의 마늘과 같이 거의 안 들어가는 음식이 없다. 특히 스튜나 수프류의 요리에서는 거의 빠지지 않고 간 토마토 혹은 토마토 페이스트가 쓰인다. 동양에서는 음식에 감칠맛과 향을 내기 위해 마늘과 간장이 주로 쓰이지만, 서양에서는 이 역할을 보통 토마토와 올리브 오일이 한다.
토마토가 조리되면서 나오는 자연스러운 단맛, 거기에 감칠맛과 적당한 짠맛과 산미(酸味), 이것이 일반적인 유럽, 그중에서도 특히 지중해 요리의 가장 기본적인 맛이다. 토마토가 짧은 역사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널리 유럽에서 사랑받을 수 있었던 이유 중에는 동양인과 달리 산미를 굉장히 즐기는 유럽인의 입맛과 잘 맞았기 때문이다.
토마토가 과일이냐, 채소냐 논쟁이 있다. 초본이면 채소, 목본이면 과일이라는 말도 있는데 바나나, 수박, 파인애플은 초본이지만 과일로 더 많이 통용된다. 그러니 엄밀히 따지자면, 어떤 과육에 대해 채소냐 과일이냐를 따지면, 당연히 경제학적인 구분보다는 식물학적인 구분을 따져야 하므로, 토마토는 ‘과일’이라고 보는 게 맞다. 유전적으로 인간인 존재에 대해 법적으로 인간이 아니라고 판결을 내린다고 실질적으로 인간이 아닌 게 아니듯이 말이다. 그렇다면 법과 행정에서는 어떻게 구분할까? 국내 부가가치세법에서는 토마토를 ‘채소류’로 규정하고, 농업통계조사규칙에서는 ‘과채류’로 분류하고 있다.
일본에서도 토마토가 과일이나 채소냐로 오랜 논의가 있었고, 일반적으로 채소 취급이라, 한국에 와서 후식으로 방울토마토가 나오거나 케이크 위에 올라가는 걸 보고 쇼크 먹는 일화가 종종 있다. 사실 한국에서도 케이크에 방울토마토가 올라가는 경우는 극히 드물기는 하다.
최근 육종학자들이 보기에는 좋지만, 당도와 향기가 떨어지는 현대 토마토의 풍미를 복원하기 위해 연구 중이다. 농부들이 시장에서 인기가 높은 보기 좋은 품종으로 선별 개량하는 과정에서 사라져 버린 토마토의 풍미를 복원하고자, 풍미가 좋은 재래종 토마토 등과 유전자 비교분석을 통해 좋은 토마토의 맛을 내는 유전자를 확인해서 다시 도입하려는 연구이다. 다행히 좋은 풍미를 내는 몇 가지 유전자들은 농부들이 중시하는 생산성, 수송보관이나 미관을 해치지 않고도 복원 가능하다는 긍정적 결론이 나왔다. 앞으로 이 결과가 널리 보급되면 지금보다 훨씬 맛있는 토마토를 먹을 수 있을 것이다.
한국 토마토는 완전히 익지 않은 시퍼런 미숙 상태로 수확, 출하되는 경우가 많다. 이런 토마토라도 운송보관 중에 익어서 (후숙) 시중의 가판대에 오를 때쯤에는 빨갛다. 잘 익은 완숙 토마토는 설탕을 뿌리지 않아도 달고 풍미가 좋은데, 후숙 토마토는 풋내가 강하고 맛도 별로 없고 영양도 떨어진다. 완숙 상태로 출하하면 수송과 보관 중에 물러터지는 일이 많아 보관 유통기간을 늘리기 위해 이렇게 하는데, 이 때문에 현재 시중의 토마토는 완숙 토마토보다 당도가 낮고 맛도 없다.
서양에서는‘의사는 빨간 토마토를 싫어한다.’, ‘토마토가 빨갛게 익을수록 의사는 얼굴이 퍼렇게 질린다’는 속담과 이야기가 생길 정도로 매우 영양가가 높다. 비타민이 풍부하여 여드름 억제 등 피부에 좋다고 한다. 열량도 100g당 16~20kcal 정도로 낮은 축에 들면서 섭취하면 포만감도 상당해 다이어트에도 괜찮은 식품이다. 동양에서는 토마토 꿈을 꾸고 해몽을 하기도 한다.
리코펜은 아세트알데하이드를 배출시켜서 숙취 해소에도 좋다. 꽤 많은 나라에서 숙취 해소용으로 먹는 음식으로 피자나 토마토 주스 등 토마토가 들어간다. 북미에서는 걸쭉한 치즈를 잔뜩 뿌린 피자로 숙취 해소를 하기도 하는데, 이는 사실 피자 토핑에 사용되는 토마토소스가 숙취 해소에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다만 이를 따라 했다가 지옥을 볼 수 있다. 한국에서 가뜩이나 수분 보충이 필요한 상황인데도 해장국으로 맵디매운 찌개 같은 걸 먹는 것과 비슷하며, 결국 자기 기분 좋아지는 음식을 먹어서 숙취를 극복하는 셈이다. 정 기름진 음식이 넘어가지 않는다면 토마토 주스도 추천한다. 이쪽은 당분과 수분을 같이 보충 가능하니 더 일석이조이다. 또한 우스갯소리로 이탈리아에서는 아침으로 토마토스파게티를 먹으면 전날 술을 마신 것으로 취급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리코펜은 지용성 영양소이므로 기름과 함께 조리하거나 지방을 함유한 식품을 이용하면 흡수율이 더 높아질 수 있다. 익혀도 마찬가지. 또한 세포를 더욱 조밀하게 파괴할수록 영양성분의 유출이 많아진다. 즉, 삶고 갈아 마시면 흡수율이 대폭 증가한다. 또는 생으로 먹든 갈아 마시든 호두 한 쪽과 같이 먹으라고 권하기도 한다. 견과류인 호둣속에는 지방이 많이 들어있는데, 이 지방을 분해하기 위해 지방분해효소가 많이 나와 지용성인 리코펜 성분을 더 잘 흡수시키게 도와준다고.
물론 토마토가 모든 체질에 맞는 만병통치약은 아니다. 과유불급이라고 너무 많이 먹어도 좋을 건 없는데, 생것으로 씹어먹을 수 있는 최대량(보통 4~6개 정도)이 마지노선이라고 보통 본다. 갈아 마실 땐 생으로 먹을 때보다 과식하기 쉽지만, 그래도 마지노선 아래로 갈아 마심이 좋다고 한다.
참고로, 토마토는 저장 온도에 따라 비타민C 함유량이 달라진다고 한다. 2012년 부경대 식품공학과 양지영 교수는 토마토를 5일간 10도, 20도, 25도, 30도에서 저장한 뒤 비타민C 함유량을 조사했는데, 처음 비타민C 함유량이 7.98㎎/100g이었던 토마토가 5일 뒤, 10도에선 9.08㎎/100g, 20도에선 12.01㎎/100g, 실온(25도)에선 17.65㎎/100g, 30도에선 17.81㎎/100g이었다 한다. 온도가 높을수록 비타민C 함유량이 훨씬 증가했다는 것. 이에 대해 양 교수는 “토마토는 다른 과일과 달리 낮은 온도에서는 숙성이 잘 안 된다”며 “토마토를 한 번 사서 오래 먹고 싶다면 약 25~30도 되는 실온에서 토마토를 신문지로 싸서 (영양분이 쉽게 파괴당하지 않도록) 햇빛을 차단하는 게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즉, 토마토는 냉장 보관보단 비교적 따뜻한 실내에서 보관하는 것이 좋다는 것인데, 다만 이 연구 자료는 기간이 5일로 비교적 짧고, 오히려 냉장 보관을 하는 게 낫다는 말도 있는 등 좀 더 자세한 연구는 필요해 보인다. 특히 고온다습한 여름엔 잘못하면 다른 음식으로도 보충 가능한 비타민 C 함유량 하나 챙기려다 곰팡이 필 수도 있다. 또 큰 토마토는 아니지만 방울토마토 관련한 농촌진흥청 실험에 따르면, 꼭지 떼서 보관하는 게 신선도엔 더 낫다고 한다.
또한 토마토와 토마토주스에는 장티푸스를 일으키는 병원균인 살모넬라 티피균(Salmonella Typhi)과 소화기 및 요로 건강을 해칠 수 있는 다른 세균들을 죽이는 강력한 항균 성분이 들어 있다고 한다.
2024년 4월 29일 기준 운봉인구
인구수 : 3,608명 (남 1,745 여 1,863) 세대수: 2,037
2024년 농촌주택개량사업
○ 사업대상 : 농촌지역 무주택자 또는 본인 소유의 노후,불량주택을 개량하고 거주하려는 자, 도시지역에서 농촌지역으로 이주하려는 자 등
※ 최종 대출 실행 전 1가구 1 주택 필수
(사업 선정되었어도 해당 주택 외 타 주택 소지 시 대출 실행 불가)
※ 빈집정보등록관리시스템(RAISE)에 등록되어 있는 농촌 빈집을 개량 및 철거 후 신축할 경우 1세대 2 주택 허용
○ 대상주택 : 연면적(주택+부속건축물) 150㎡ 이하 단독주택
○ 감면혜택 : 취득세액 280만원 한도 내, 지적측량수수료 30% 등
○ 사업내용 : 농어촌 노후,불량주택 개량자금 융자 지원
대출한도 금 리 상환기간
- [신축] : 2.5억원
- [증축, 대수선] : 1.5억 원
* 사업실적확인서 금액 이내
/ 농협 여신규정에 따라 대출금액 심사
→ 신청 전 농협 사전 상담 권고 고정금리(2%) 또는
변동금리
*청년의 경우 1.5% 고정금리 적용 1년 거치 19년 분할상환
또는 3년 거치 17년 분할상환
□신청접수
○ 신청기간 : 2024. 11. 30. 까지
* 물량(75동) 소진 시 조기 마감
○ 신청방법 : 사업대상지 읍면동 방문 신청
○ 제출 서류 : 신청서, 주민등록등본, 가족관계증명서
세목별 과세증명서(전국 기준, 재산세(주택분), 미과세 증명)
기타 문의 (건축과 주거지원팀 ☎620-6593)
운봉 4개 국민학교 총동창회
4월 13일 토요일 운봉 운전 운남 운성 고남국민학교를
졸업한 동창 모임이 있었다. 벚꽃이 만개한 둑방길을 걸으며 국민학교 시절을 회상하기도 하고 푸르게 솟아나는 개구쟁이 들꽃처럼 왁자지껄 즐겁게 지냈다.
신동옥 (운봉초등학교 63회) 동창 모임 회장은 “우리가 만날 때마다 시골 마을 학창 시절로 되돌아간다.”며 흑백사진처럼 낡아 버린 기억일지라도 지금, 현재, 이 시간을 소중히 간직하자고 말했다.
봄은 또 오고
저자 : 아드리앵 파를랑주
출판사 : 봄볕
출판년도 : 2024
청구기호 : J 863-파 238 봄
햇볕에 말리면 가벼워진다
저자 : 정다연
출판사 : 창비교육
출판 연도 : 2024
청구기호 : 811.7-정 221 햇
5월 운봉소식을 후원해 주신 분
후원계좌 농협 351-1232-0449-33 운봉소식발행위원회 정기후원은
매달 1만 원 이상입니다.
부정기 후원 :
정기 후원 : 배분남님, 김정아 님, 홍봉록 님, 오용담 님, 정원재 님, 이은숙 님, 조미현 님, 운봉읍발전협의회 님, 양재우 님
(후원금이 입금된 순서입니다.)
5월 5일 수철마을 마상순 님 별세
아들 : 마승용, 승호, (故) 금천
며느리 : 이정임, 김하진, 박미숙
딸 : (故) 마은숙 (故) 금숙
사위 : 문중근, 김병호
장지 : 운봉 수철리 선영
운봉소식을 만드는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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