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봉소식 2024년 2월호

2024. 2. 8. 21:06운봉소식 2024년

운봉소식 2024년  2월호 원본 파일 보기 

 

이은주 운봉읍장


읍민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운봉읍장 이은주입니다.

새내기 시절 근무한 경험이 있던 운봉읍에서 이렇게 다시 일하게 되어 감개무량한 기분입니다.

남원은 춘향의 고장입니다. 조선 숙종 때를 배경으로 하는 판소리 춘향전에 암행어사 출두 대목이 있습니다. 거기에는 운봉 현감 얘기가 나오는데, 그만큼 운봉은 남원 부에서 중요한 현이었습니다. 또한, 운봉읍은 한때 군이었을 정도로 역사와 문화를 자랑하는 고장입니다. 이런 역사와 전통이 빛나는 운봉 고장에서 읍장으로 일할 수 있게 된 것은 저에게 크나큰 영광입니다.

해발 500미터의 고랭지에 자리 잡은 운봉읍은 겨울에 춥고 척박한 기후임에도 인심 좋고 법 없이도 산다는 분들이 많다고 들었습니다.
사람이 살아가면서 좋은 인연을 만나는 것은 참 쉽지 않은 일이며, 만나더라도 그 인연을 아름답게 승화시키고 길게 이어가기 어렵다는 말이 있습니다. 운봉읍 직원들과 합심하여 주민복지와 편의를 위해 힘쓰고, 읍민들과 꾸준히 소통하여 여러분과 저의 인연을 아름답게 피워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재임하는 동안 남원시에서 가장 으뜸가는 지역을 만들기 위해 열심히 뛰겠습니다.
읍민 여러분들의 목소리 자주 들려주시고, 행정에 많은 관심 가져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가정에 평안과 행복이 늘 가득하시기를 바랍니다.


 

 

 

 

 

 

 

 

 

 

 

 

 

 

 

 

 

 

 

 

 

 

 

 


손원철 이장협의장 -소석마을 이장-

 

우리 운봉은 10승지지중 한 곳의 고장입니다. 
판소리와 바래봉이 있는 지역으로 역사와 문화가 살아 있어 무척 아름다운 고장입니다.
우리는 우리 고장의 자랑스러운 문화유산의 소중함과 위대함에 대해 잘 모르는 경향이 있으나 조금만 밖에 나가보면 우리에게 당연한 것이 얼마나 소중하고 귀한가를 알 수 있습니다.

우리 고유의 문화와 전통이 살아 있고 시설하우스와 고랭지 채소, 사과 포도 농장 등 선진농업을 이끌어가고 있는 우리 운봉을 더 나은 고장으로 만들기 위하여 “운봉은 하나”라는 생각으로 우리 읍민들이 단결과 화합할 수 있도록 미력하나마 온 힘을 다하겠습니다.
우리 33개 마을 이장님이 각기 자기 마을을 위해 일하고 그 이장님들이 모여 이룬 이장 협의회는 운봉을 위해 일하는 기관이 되도록 솔선하고 애쓰는 이장 협의회가 되어 전력을 다하겠습니다.

이번에 새로이 이장 협의 임원이 되신 부회장님 두 분과 (박정택-서남동, 김희문-장동) 총무 이주태(화신동) 이장님과 감사 유경우(공안리) 유 춘식(동상) 두 분 잘 협력하여 투명하고 선명한 이장 협의회가 되도록 노력하겠으며 누구나 이해할 수 있고 사리에 맞는 일을 하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운봉읍민 모든 분과 재외 향우회 분들의 가정과 사업장에 행복한 일들이 가득하길 기원합니다.

 


운봉농업협동조합(조합장 오용담)은 설 명절을 앞두고 지난 31일 운봉읍 사랑愛 작은목욕탕을 찾아 목욕탕 이용객에게 필요한 수건, 비누 등 200만 원 상당의 물품을 전달하였다.

 이번 나눔은 농촌지역 주민들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한 지원으로, 이웃과 더불어 사는 농협의 나눔의 가치를 실천하는 차원에서 진행되었다.

 오용담 조합장은 “이번 나눔으로써 주민들이 보다 쾌적하고 청결하게 목욕탕을 이용할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다”며 “앞으로도 읍과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모든 주민이 함께 행복할 수 있는 지역을 만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이에 이은주 운봉읍장은 “운봉농협의 지원으로 작은목욕탕 운영에 큰 보탬이 될 것 같다”고 감사의 인사를 전하며, “운봉읍에서도 주민들이 목욕탕을 이용하시는 데 불편함이 없도록 세심히 살피겠다”고 말했다.


 

임리마을 표지석

오늘은 봄의 시작을 알리는 입춘(立春)이다. 날씨도 확 풀려서 마치 봄날 같다. 아침부터 스마트폰이 ‘카톡카톡’ 소리를 내며 제일 먼저 봄을 알린다. 입춘첩이 들어오는 소리이다. 내용은 ‘입춘대길(立春大吉, 봄이 시작되니 운이 크게 따르고) 건양다경(建陽多慶, 밝고 경사스러운 일이 많아진다), 소지황금출(掃地黃金出, 땅을 쓰니 황금이 나오고) 개문만복래(開門萬福來, 문을 여니 만복이 나온다)’ 등이다. 입춘첩(立春帖)은 한 해의 무사태평과 풍농을 기원하고 봄이 시작되었음을 자축하기 위해 문구를 써서 집 안 곳곳에 붙이는 첩자의 하나이다. 올해도 좋은 일만 있었으면 한다.


이번 2월호는 임리(林里)마을을 소개하고자 한다. 임리(林里)를 한글로 풀어 말하면 ‘숲마을’이다. 순우리말로는 ‘숲몰’’숲골’이다. 실제 필자가 사는 마을에 임리에서 시집오신 친구 어머니의 택호는  ‘숲몰떡’이고, 또 그렇게 불리고 있다. 또 다른 뜻도 있는데, 마을 주변으로 소나무 숲이 우거져 있어 그 풍경이 너무 아름다워 ‘숲의 머리’, 즉 ‘숲의 으뜸’ 을 의미하는 것으로 ‘숲머리’, ‘숲멀’이라고도 한다.

차를 타고 임리 오는 길에 먼발치에서 마을을 바라보건대, 서쪽 고남산 줄기가 동쪽으로 내려오다가 통안재에서 나누어지는데, 한줄기는 불당제 위쪽 능선을 따라 유치재까지 마을 뒤로 타고 내려오며 매요마을 뒤쪽으로 흘러내린다. 그 중심 줄기에서 마을을 향해 주머니 모양의 작은 (산)줄기 6개가 형성되어 마을을 감싸고 있다. 다른 한줄기는 통안재에서 권포마을과 임리마을 경계로 날등을 타고 마을 앞으로 내려오는데, 마찬가지로 마을 앞도 주머니 모양의 작은 (산)줄기 6개가 형성되어 마을을 휘어 감으며 마을 입구(장수호 애향회장 포도농장)까지 흘러내린다. 마을의 자리는 유치재에서 날등을 타고 내려오다 약간의 경사면에 가로로 펑퍼짐하게 형성되어 있어 최적의 자리이다. 임리마을이 말머리형국의 터이고, 노승타불, 장풍득수(藏風得水)의 명당터에 위치하고 있다.
* 불당제(불당저수지)는 마을 북쪽에 있는 저수지로 최근에 크게 재축조 되었다. 불당제라는 말은 주변에 목탁혈 명당이 있다고 하니 거기서 연유된 것으로 보인다. 


임리는 조선시대 현지 시찰을 위한 원님 행차 시 운봉 동헌을 출발하여 아곡(阿谷)으로 넘어갈 경우 마을 앞을 지날 때쯤이면 꼭 점심 때가 되어 마을 앞에서 솥(鼎)을 걸고 밥을 지었다고 하여 밥재이들(식정,食鼎)이라고도 한다. 또한, 장수군 번암면 구선동으로 넘어가는 유치재(서치)에는 과거 주막과 장승이 길 떠나는 나그네를 맞았으며 1894년(고종 31) 11월 동학혁명 당시 관음치 전투 때 관군이 주둔하기도 하였다(신운성지 참조)


1580년 천안전씨 또는 완산전씨가 들어와 살면서 마을을 세웠다고 전한다. 주민들에 의하면 정씨(丁氏)라고도 하나 확실히 알려진 바는 없다고 한다. 이들 입향조들은 소나무 숲 풍치가 아름다운 이곳에서 2~3대에 걸쳐 생활하다 다른 지역으로 이주하였다. 그 후 약 300년 전 장씨와 강씨가 어느 도사의 계시를 받아 터를 잡았다고 한다(신운성지 참조) 

마을 입구에는 마을 표지석(2022.1.11. 준공)이 세워져 있는데, 사각형의 하얀 대리석 기단 위에 원형의 대형 연자방아가 놓여 있으며, 그 윗부분에  ‘임리마을’ 이라고 새겨져 있다. 바로 그 뒤쪽으로는 멋진 정자(모정)가 위치하고 있는데, 목조 기와지붕구조이며 4면은 알루미늄 샷슈와 유리창으로 안과 밖을 서로 볼 수 있도록 건축되었다. 그 지붕위로 오래된 귀목나무가 드리워져 있어 휴식공간으로서 손색이 없다. 멋진 모정에 현판이 없어 아쉽다.발걸음을 조금 옮기자 마을회관(1996년 준공)이 나타났다. 

적벽돌조 강철지붕으로 지어져 깨끗하게 관관리되고 있다. 건물 전면에 ‘임리마을회관’ 이라고 새겨져 있다. 조금 더 위쪽으로 향하자 마을회관과 똑같은 구조의 건물이 있어서 자세히 보니 ‘임리양노회관’ 이라고 새겨져 있다. 마을 노인정으로, 그 건물 현관에 수 십 컬레의 신발이 보인다. 동네어르신들이 쉬고 게셨다. 양노회관왼편에 ‘임리노인회창립비‘ 와, ’경노당회관건립기념비‘가 세워져 있다.
2001.8.25. 세워진 경노당회관건립기념비 앞면에 마을 유래에 대하여 언급하고 있는데 내용은 다음과 같다. “마을 둘레 야산과 마을에 숲이 우거져 그 풍경이 일품이라 마을 이름을 ‘숲머리’ 라 칭하였다가 줄여서 ‘숲멀‘ 이라 불리었다. ’숲마을‘ ’숲골’ 이란 뜻이다. 이를 임리로 표기한 것은 1914년 행정구역 개편 때의 일이다” 라고 새겨 놓았다.


임리마을에는 3개의 당산이 있다고 한다. 뒷동산에 ‘첫당산’이, 마을 모정 옆에 ‘말당산’ 있는데 ‘중당산’을 찾아가 보자. 양노회관 입구 오른쪽에는 토석으로 쌓아 올린 약 2.5m 높이의 당산이 중당산이다. 뒤쪽으로 당산에 올라가 보니 5그루의 당산나무(느티나무)가 마을을 지키고 있다. 여기 당산나무는 수령 약 300년 이상 된 것으로  2018.5.15. 보호수로 지정, 관리되고 있다. 당산 바닥에는 연자방아 3개가 박혀있다. 마을 표지석으로 사용한 것과 같은 크기이다. 70년대 새마을 사업때 1개를 분실했는데 다행히 되찾았다고 한다. 

마을 내에는 아주 유명한 서당이 있었는데, ‘숲말서당’ 이라고도 불렀단다. 조선시대 서당은 사립초등 교육기관으로 1890년(고종 27)에 남원도호부 운봉현 관내의 응금마을에서 강신철과 지역 유지가 공동으로 설립했다고 한다. 설립 이후 약 40년 이상 운영되었다가 일제강점기인 1930년 12월에 일제에 의해 강제 해산되었다. 지금은 터만 남아 있다. 임리서당의 훈장으로 활동한 낙현 장병호 등의 노력에 힘입어 일제강점기까지 많은 학동들에게 한문 및 유학을 가르쳤다. 
* 응금마을은 ‘숲몰’ 이나 ‘임리’ 로 불리기 이전인 조선시대에 불리던 마을명칭으로 보인다.

마을 주변에서는 가야시대 유물이 대량으로 발견되었는데 임리고분군(林里古墳群)이다. 권포 가는 길 포장도로 남쪽에 위치한다. 200 4년 전북대박물관의 조사 결과 50여기의 돌덧널무덤이 발견되었고 또 이 유적에서는 가야계 토기가 다량으로 출토되었다고 한다. 돌덧널무덤은 가야 지역에 집중적으로 분포하여, 가야의 대표적인 무덤 양식으로 불린다.


마을로 들어오는 입구 왼편에 조그만 동산이 있는데 약 20여 그루의 서어나무가 심겨져 있다. 그 나무숲 아래에는 대리석으로 된 효자문 내부 비석에 ‘효자충의위장서일지비(孝子忠義衛張瑞逸之碑)‘라고 한문으로 새겨져 있다. 해석하자면, ’효자 충의위(벼슬이름) 장서일의 비석’ 인데, 흥성장씨 효자문이라고 한다.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로는 효자 장서일은 관직에 있으면서도 부모에 대한 효심이 지극하여 부모 공양에 혼기를 놓쳐 끝내 홀몸으로 평생을 보냈다고 한다. 당초 운봉초등학교에 목조 효자문을 세웠으나 1986년에 현재의 자리로 옮겨서 석조로 개조하였다.  효자문 바로 앞에는 작은 대리석에 ‘임리청년회‘ 라고 새겨진 비석이 세워져 있다. 다시 임리마을로 오는 길 왼쪽 전답 가운데에 흥성장씨 재각이 현판 없이 위치하고 있다. 마을로 좀더 오면 급커브길이 나오는데 바로 왼쪽으로 지금은 논으로 경지정리가 되어 확인할 수 없지만 점터, 즉 옹기나 그릇을 굽던 가마가 있었다고 한다.

2023년 12월 말 현재 이 마을에는 총 36세대에 남자 38명, 여자 42명이 생활하고 있다. 운봉의 여타마을과 비교하면 중규모에 속한다. 현재 진주강씨, 흥성장씨, 남양홍씨, 밀양박씨, 전주이씨, 김해김씨, 양성이씨 등 다양한 성씨들이 살고 있다. 
주민들 대부분은 밭농사나 벼농사에 종사하고 있으며, 특히 원예작물에 종사하는 농가가 많다. 원예작물 재배농가 중 상추재배가 12농가, 포도가 7농가, 사과가 2농가로 다양한 작목을 재배하고 있다.  마을 주민 간 서로 존중하고 아끼며 어려움을 나누고, 안분 자족하며 행복한 생활을 영위하고 있다. 
임리마을의 이야기를 쓰기까지 협조해 주신 홍형근 이장님께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감은 감나무과에 속하는 낙엽성 교목 과일나무다.
한자어로 시(枾)라 한다. 우리가 연시 준시라고 부르는 것도 이 감나무 시(枾)자를 쓰기 때문이다. 감으로 분류되는 과일은 온 열대기후 모든 곳에 분포하지만, 과일로 재배되는 지역은 중국, 한국, 일본이며 단감이라는 품종은 일본에서 개발 육성되었다.

단감이 한국에 들어온 것은 1900년대이고 연평균 12°C 이상의 온대지역에서만 재배가 가능하다. 그래서 운봉보다 조금 더 따뜻한 구례 임실이 단감으로 유명하다. 요즘은 구례 대봉도 꽤 지명도를 얻고 있는 편이고 운봉에게서도 대봉이 재배가 가능한 것으로 알고 있으나 경제성이 있는지는 아직 모르겠다.

그러나 운봉은 곶감용 감 재배는 가능하여 예전에는 많이 재배되었다. 감으로 유명한 지역은 고종시(예천, 함양), 사곡시(의성군 사곡면), 반시(경산시 고산면) 수시(고령) 흑시(남원)가 유명했는데 남원 감이 흑시라 불리운 이유는 과육이 검은색을 띠었기 때문이다.

운봉은 홍시 감이 잘 재배되지 않고 곶감용 감이 잘되었는데 곶감은 감을 말린 건과일이다. 참고로 곶감의 어원은 싸리나무 꼬챙이에 꿴 감에서 유래되었다. 감이라는 과일은 ≪향약구급방≫에 기록되어 있어 고려시대부터 재배되었던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말린 곶감은 한참 후기인 조선시대 1682년(숙종 8) 중국에 보낸 예물목록 중에 등장한다. 또 19세기 초의 문헌 ≪주영편 晝永編≫에는 종묘 제사 때 바치던 계절 식료품으로 기록되어 있다. 조선이 유교 국가가 되면서 제사가 중요시되고 제사 음식이 많이 유통되면서 곶감이라는 과일이 등장한 것으로 보인다.

 

곶감 만드는 법은 ≪규합총서≫에“8월에 잘 익은 단단한 감을 택하여 껍질을 벗기고 꼭지를 떼어 큰 목판에 펴놓아 비를 맞지 않도록 말린다. 위가 검어지고 물기가 없어지면 뒤집어놓고, 마르면 또 뒤집어 말린다고 하였다. 다 말라서 납작해지면 모양을 잘 만들어 물기 없는 큰 항아리에 켜켜로 넣는다. 감 껍질을 같이 말려 깔고 또 위를 덮는다. 그런 다음에 좋은 짚으로 덮어 봉하여 두었다가 시설(枾雪 : 곶감 거죽에 돋은 흰 가루) 이 앉은 뒤에 꺼내면 맛이 더욱 좋다고 한다.”고 되어 있는데 이 곶감은 감의 원형이 아닌 감말랭이(감 빼떼기)가 가깝다.

우리가 아는 곶감은 뒷산에서 베어 온 싸리나무에 꼭지를 따고 껍질을 깎은 감을 꿰어 바람 잘 통하는 처마 밑 혹은 헛간에 말려 장독에 감 껍질과 켜켜이 쟁여 시설(枾雪 : 곶감 거죽에 돋은 흰 가루)을 내어 집안의 대소사에 쓰고 아이들 간식으로 먹거나 어머니들이 시장에 내다 팔아 고등어나 갈치와 바꿔 밥상에 올렸었다…. 그 시절 곶감은 참 귀한 먹거리여서 호랑이나 등장해야 먹을 수 있었고 제사상이나 차려야 볼 수 있었고 칠순 잔칫날이나 되어야 수정과 냄새를 풍겼고 대갓집 칠순 팔순 상차림에 곶감에 호두 잣을 박아 꽃문양을 넣은 곶감말이를 구경할 수 있었다.

그러니 정말이지 간식으로 내어놓는 것은 감 껍질 정도였다. 먹을게 귀한 시절이어서인지 모르나 이게 또 은근히 달콤하고 맛난 것이어서 그냥 먹어도 맛있었고 시루떡은 별미 중의 별미였다. 여름에는 호박 시루떡이 최고였고 겨울에는 감껍질 시루떡이 최고였던 시절이 있었는데 설탕이 귀한 시절 단맛을 내기에 곶감껍질 만한게 없어서가 아닐까 라는생각도 든다.

나 어렸을 적 어느 해 겨울 하얀 눈이 소복이 쌓이고 휘영청 달 밝은 밤, 사랑방에 모여 놀자면 어머니가 분홍색 바가지에 분이 난 감 껍질 수북이 담고, 삶은 고구마 한 바가지에 쭉 쭉 뺏어 썬 동치미 무와 살얼음이 둥둥 뜬 동치미 국물 한 양푼을 내어 주셨다.

또 한 해는 밭두렁에서 귀염을 따다 장독에 고이 삭혀 동지섣달 긴긴밤에 야식으로 내놓으셨는데 시커멓게 삭아 곤죽이 된 고염을 한 숟가락 퍼먹으면 씨앗이 절반이어서 오물오물했다가 씨앗을 퇴하고 뺏어야 하지만 쿰쿰하고 달콤하고 새콤한 그 맛에 숟가락을 자꾸만 가져가게 되는 그런 거였는데 “옛날 옛적 할아버지는 꿀단지에 고염을 재었다가 친구분들 오시면 담소 나누며 그것을 꺼내 드셨는데 할아버지가 무서워 그것은 맛도 못 보았다.”는 아버지의 말씀을 옛날얘기 삼아 들었던 기억이 아련하다.


대표 최석영 강형구, 김대현, 김대훈 오경재, 이학규, 정우용, 진병달  발행위원회 이사


운봉소식 발행위원회는 2024년 1월 14일 총회를 갖고 2023년 세입, 세출 결산보고 및 감사보고를 받고 2024년 사업을 논의 승인하였다. 운봉소식을 발행하기 위해서는 월 1백50여만 원의 사업비가 소요되는 작지 않은 비용 지출임에도 불구하고 ‘전라북도 마을공동체 미디어 지원사업’의 인쇄비 지원과 운봉애향회, 운봉읍발전협의회, 재경향우회 운봉농협 등 크고 작은 단체와 정기후원자 및 부정기적으로 후원해 주신 것으로  23년 사업을 이끌어 왔다고 자평하였다.

최석영 대표는 인사말을 통해 ‘운봉소식을 이끌어 가는 8명의 이사는 이사회 회비는 물론 개인 시간과 능력과 노력을 쏟아부어 소식지를 만들고 있다. 봉사 정신이 투철하지 않고는 해낼 수 없는 일이며 사명감이 있지 않고서는 지속할 수 없는 일을 우리 이사분들이 하고 계신 것이다. 지금과 같이 앞으로도 좋은 일, 기쁘고 잘된 일, 서로 돕는 일을 알리고 나누는 운봉소식이 되었으면 좋겠다.’말하고 소식지 배부를 도와 주시는 자원봉사 서승범 로타리클럽 회장님께도 감사  인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2023년 운봉소식은 지면과 온라인으로 발간되어 운봉읍민 재외 향우 기타 관련 단체 등 운봉소식을 받아보고 싶어 하는 분들에 배부되었다. 운봉에 전할 소식이 뭐 그리 많고 만들면 얼마나 오래 만들겠느냐는 생각과 달리 금 회차가 21회차이고 그 동안 한 달도 발행일을 어기거나 발행을 못한 달이  없다. 
특히 연재물 마을 탐방, 사자성어, 식재료 이야기 등을 맡아 주시는 고정 필진의 노고가 크다 하겠다. 그럼에도 아쉬운 점은 여전히 남는다. 매끄럽지 못한 편집, 부정확한 문장과 맞춤법 등은 올해도 고민해야 할 문제고 무엇보다 동네의 사소한 이야기, 누구 집 아들, 딸이 결혼을 하고 누가 운봉에다 가게를 내고 어떤 식당에서 신메뉴를 내었고 하는 정말 동네 이야기가 개인정보와 공평성 등의 문제로 싣지 못한다는 점, 운봉소식에서 미처 알지 못하여 알려드리지 못하는 부고가 있다는 점 등은 또 편집부의 고민이다.

일부 독자들께서는 읍사무소 농협 등 기관을 홍보 대행 하는거 아니냐 오해하고 말씀 하시는 분도 계신다. 또 특정 개인이나 업체를 알리려고 하는 것 아니냐는 말도 듣는다. 또 자신의 단체가 비중있게 실리지 않았다고 항의 하시기도 한다.  이 자리를 빌어 편집부에 항의하는 것은 편집권 침해라고 말씀 드리고 싶다.  무엇을 어떻게 실을지는 운봉소식이 결정하며 운봉소식은 누구 홍보해 주기위해 비중을 높이거나 무엇을 시도 하지 않으며 일부러 비중을 줄이지도 않는다는 점을 말씀 드리고 싶다.

2024년도 매달 15일 운봉소식이 배부처에 비치되고 온라인소식지 문자가 발송 되도록 운봉소식 이사회와 편집부는 더더욱 노력하겠다는 약속을 하며 읍민과 독자들께서도 내 주변의 소식을 운봉소식에 전달하여 운봉읍민과 함께할 수 있도록 도와주십사 당부의 말씀을 드리는 바이다.

-운봉소식 편집실-


운봉라이온스클럽(회장 오기탁)은 지난 2월 2일 설 명절을 맞아 라이온스클럽에서 마련한 돼지고기, 누룽지 선물세트와 성금을 전달하는 행사를 가졌다.   

이날 약 120만원 상당의 돼지고기를 운봉읍 소재 경로당 34개소에 전달, 또한 저소득 7가정에는 돼지고기, 누룽지선물세트와 함께 현금 30만원을 전달하였다. 

운봉라이온스클럽 오기탁 회장은 “회원들의 작은 정성이 우리 주변의 이웃들에게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는 모습을 보니, 나눔행사를 하면서 많은 것을 얻는다며 앞으로도 더불어 살아가는 사회를 위해 다양한 나눔봉사를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이은주 운봉읍장은 “매년 다양한 방법으로 나눔을 실천하고 있는 운봉라이온스클럽 회원분들께 감사의 말씀을 드리며, 나눔문화 확산을 통해 주민 모두가 행복하고, 따뜻한 운봉읍이 되도록 더욱 노력하겠다”라고 전했다.


2024년 1월 31일 기준 운봉인구

 

인구수: 3,665명 (남 1,783  여 1,882) 세대수: 2,044


024년 희망저축계좌Ⅱ 신규모집


모집인원 : 남원시 4가구
모집일정 : 2024. 2. 1.(목) ~ 2. 20.(화)
가입대상 : 기준 중위소득 50%이하인 일하는 주거  
             ·교육급여 수급가구 및 기타 차상위  계층 
주요내용 : 본인저축 10만원 + 월 근로소득장려금 
                10만원 ⇒ 3년간 약 720만원 + 이자  + 정
               책대상별 추가지원금
☎ 063-620-3813 담당자 한용희


대상포진 예방접종 안내

접종기간 : 2024. 1. ~ 연중
접종대상 : 주민등록상 남원시 거주 65세 이상
               (1959.12.31. 이전 출생자)
접종장소 : 보건소(지소.진료소)
준 비 물 : 신분증 수급자.차상위 증명서
접종백신 : 대상포진 생백신/사백신

※ 저소득층 외 65세 이상은 사백신만 지원
 ※ 백신단가에 따라 접종비용이 변경될 수 있음
☎ 063-620-5303 담당자 김이경


폐렴구균 예방접종 안내


접종대상 : 65세 이상(1959.12.31. 이전 출생자) 중 ‘폐렴구균23가’를 한 번도 접종하지 않은 어르신
접종기관 : 보건소(지소, 진료소) 또는 위탁기관
접종횟수 : 1회(무료접종)
 접종백신 : 폐렴구균 23가
Q. 65세 이전에 폐렴구균 23가를 맞았어요!
A. 65세 이전에 폐렴구균23가 접종이력이 있더라도, 5년 경과 후, 폐렴구균23가로 추가 접종이 가능합니다
Q. 병원에서 유료로 폐렴주사를 맞았는데 같은건가요?
A. 주로, 유료 폐렴접종은 “폐렴구균13가”로 국가에서 지원해주는 폐렴구균23가 접종과 다릅니다. 13가의 접종이력이 있더라도, 65세이상이시라면 최소8주~1년 경과 후 23가로 무료 접종이 가능합니다.
☎ 063-620-5303 담당자 김이경


농기계 임대료 할인기간 연장 안내

할인기간 : (당초) 2023. 12. 31.   (변경) 2024. 12. 31.까지 
할 인 율 : 50% 대상기종 : 전체 기종
신청방법 : 농업기술센터 농기계임대사업소 사전 신청
              (전화 또는 방문)
 문 의 처 : 이백사업소 063-620-8092  
               금지사업소 063-620-5560 
               사매사업소 063-620-5550
               인월사업소 063-620-5559




 

2024년 2월 운봉소식 전자책 파일

2024 2월호1.pd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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